(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안드로이드폰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이 콘텐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쇼앱스토어'와 'T스토어'를 운영 중인 KT와 SK텔레콤은 물론 '오즈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는 통합LG텔레콤 등 국내 이통 3사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활성화를 위해 안드로이드용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 된 이통사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는 SK텔레콤의 T스토어다.
T스토어 가입자수는 지난해 말 기준 35만명에서 현재 110만명으로 214% 증가했다.
등록된 콘텐츠 수도 2만9000개에서 4만여개로 38% 늘어났으며, 누적 다운로드수도 152만건에서 840만건으로 453%의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T스토어에는 T옴니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윈도모바일용 콘텐츠 뿐만 아니라 기존 일반폰에서도 사용 가능한 애플리케이션이 다수 등록돼 있다.
하지만 최근 새롭게 서비스를 시작한 주요 애플리케이션들은 대부분 안드로이드폰 지원용으로 채워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콘텐츠제공업체(CP)에게 삼성전자의 갤럭시A와 팬택의 시리우스 등 안드로이드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공급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도 관련 애플리케이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쇼앱스토어는 아직 활성화 이전 단계에 머물러 있다. 가입자도 몇만명 수준이고 다운로드 건수도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앱스토어를 보유한 애플의 아이폰에 국한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쇼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대다수도 쇼옴니아폰에서나 사용 가능한 윈도모바일용 콘텐츠다.
하지만 KT는 넥서스원 출시를 앞두고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수용할 방침을 세웠다.
KT 관계자는 “현재 CP들과 협력해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며 “조만간 쇼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달 오픈을 앞 둔 LG텔레콤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오즈옴니아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옵티머스Q 등 안드로이드폰을 겨냥한 콘텐츠 수급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기존 위피 콘텐츠의 안드로이드 전환을 적극 지원, 다양한 안드로이드폰 콘텐츠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 출시됐거나 론칭을 앞 둔 스마트폰 대부분이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하고 있어 이같은 쏠림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구글은 사설 오픈마켓을 인정하지 않는 폐쇄적인 애플과 달리 이통사나 단말기 제조기업들이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을 제작 유통하는 것을 막고 있지 않아 애플리케이션 수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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