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헝가리 디폴트 위험악재도 월드컵 기대감을 꺾지 못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수혜주로 꼽히는 SBS와 닭고기 관련주 강세가 돋보였다. 남아공 월드컵이 나흘 앞둔 기대감 덕분으로 풀이된다.
◆ SBS 관련주 단독중계 결정에 ‘쑤욱’ = 남아공월드컵 단독중계 바람타고 SBS그룹주들이 동반 초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BS가 남아공 월드컵을 단독으로 중계하겠다고 발표한 지난달 26일부터 오늘까지 SBS는 16.28%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SBS의 지주회사인 SBS 미디어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14.86%로 26일부터는 50.00% 올랐다. 거래량도 236만건 이상으로 연초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또 다른 SBS 관련종목인 SBS콘텐츠허브도 8거래일동안 29.88% 상승했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SBS의 이번 월드컵 관련이익은 110억원 정도"라며 "이는 방송통신위원회의 협상미흡 과징금 35억원을 고려한 수치로 종전보다 26% 상향됐다"고 전했다.
◆ 닭고기주 ‘날개 달다’ = 저녁시간에 위치한 경기시간을 이유로 닭고기 관련종목 주가가 비상했다.
닭고기주의 대장주인 하림은 이날 6.54% 올랐다. 지난달 26일부터 살펴보면 어느새 22.05% 상승한 것이다. 관련종목 시가총액 2위인 마니커는 지난 3일에 이어 이날도 14.74% 올랐다. 8거래일동안은 43.86% 증가했다. 동우도 26일부터 16.25% 올라 월드컵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거래량에서도 하림과 마니커, 동우가 각각 1830건, 3160건, 200건이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유창운 대우증권 연구원은 "월드컵 기간에 하림과 마니커, 하이트맥주 등의 음식료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국가대표팀의 16강 진출 여부가 판매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성급한 투자는 ‘금물’ = 전문가들은 증시전망이 아직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 위험이 큰 테마주에 대한 성급한 접근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승한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컵 특수는 단기적, 폭발적으로 수요가 형성되지만 경기가 끝나게 되면 수요가 빠르게 진정된다는 점은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날 반짝 상승했던 3D나 블루레이 테마주는 하락했다. 또 다른 수혜주로 주목받던 주류업종도 탄력을 잃고 내림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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