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고속도로 요금소를 진입하던 직장인 최모씨(30)는 자신이 소형차를 가지고 있어 요금표 발권기의 발권 위치가 맞지 않는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화면에 차종은 분리되어 있는데 요금표 발권 위치는 나눠져 있지 않다는 것. 이런 불만을 해소했던 제품이 바로 유인자동요금징수시스템(TCS, Toll Collection System)이다.
TCS는 차량이 고속도로 요금소를 진입하면 자동적으로 차종을 분류하고 금액을 징수하는 시스템이다. SD시스템의 TCS는 차종분류 99.7%와 차량감지 99.9%의 정확성이 가장 큰 특징이다. 80년대에는 수작업으로 요금을 징수해 정확도가 떨어졌지만 TCS 도입으로 효율성을 대폭 강화했다. SD시스템은 TCS 시스템 13종을 개발ㆍ생산한다.
하지만 TCS도 요금소 구간 정차라는 단점이 존재한다. 모든 차가 요금표를 받기 위해 잠시 멈춰서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부분을 보완한 차세대 시스템이 우리에게 '하이패스'로 익숙한 무인요금징수시스템(ETCS, Electronic Toll Collection System)이다. 쉬지 않고 바로 지나가도 요금이 자동으로 계산돼 논스톱(nonstop)시스템이라고도 한다. '하이패스'는 한국도로공사의 자체 브랜드명이다. ETCS는 세계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시스템으로 국내 사용량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서비스는 최근 고속도로에서 볼 수 있는 하이패스 전용 구간에 설치되어 있다. 하이패스 전용 구간에 차량이 들어오면 윤폭윤거감지기가 차량을 감지하고 분류한다. 그 정보는 운전자표시기에 전달되고 주파수통신(RF)방식 또는 적외선통신(IR)방식으로 설치된 안테나에서 요금을 징수한다. 의류 매장에서 태그가 붙어있는 상품을 들고 도난방지로 설치된 구간을 지나치기만 해도 벨이 울리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하이패스 전용 구간에 들어가려면 안테나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차량에 반드시 설치돼 있어야 하는 것이 하이패스 단말기(OBU, On Board Unit)다. 안테나에서 인식할 수 있도록 단말기가 부착되어 있어야하고 그 안에 후불제카드가 있어야 요금징수가 가능하다. SD시스템은 삼성SDS가 판매하는 'Anytoll'이라는 브랜드를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유선형의 가볍고 얇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차량내부에 원하는 곳에 정확히 부착이 가능하고, SD시스템은 현재 시중에 6종을 판매하고 있고 2종은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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