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엄윤선 기자) 핀란드가 지난 1~3월 2분기째 마이너스 성장함으로써 유로국 가운데 처음으로 경기가 상승한 후 다시 하강하는 더블딥에 빠졌다.
핀란드 통계청은 9일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계절적 요인을 감안해 전 분기에 비해 0.4%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도 0.2% 하락했다.
핀란드는 2008년 4월부터 2009년 6월까지 줄곧 마이너스 성장하다가 지난해 3분기 0.5%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반면 수출은 호조를 보여 지난 4월 44억 유로(미화 53억 달러 가량)를 기록, 일년전과 비교해 7% 증가했다. 이는 2008년 11월 이후 최대 월간 증가 폭이다. 이로써 6개월 만에 처음으로 3억5500만유로의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핀란드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국가 경쟁력 6위에 올랐다.
재정 및 국가채무 상황도 양호해 GDP 대비 국가채무율이 지난해 44%로 유럽연합(EU) 규정인 60%를 밑돈다. 또 룩셈부르크와 함께 EU 재정적자 허용 상한인 3%를 지키고 있는 드문 국가이다.
한편 내달 유로 멤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에스토니아도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지난 1~3월 GDP가 2%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4% 증가를 기록했다. 에스토니아는 2007년 4분기 이후 내내 마이너스 성장하다가 지난해 4분기부터 플러스로 반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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