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올해 33억 달러 수주…지난해 총 수주액의 2.4배

수에즈막스 유조선/삼성중공업 제공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삼성중공업이 그리스에서 수에즈막스 유조선 5대를 수주해 올해 총 33억 달러 수주를 기록했다.  
 
삼성중공업은 10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최대 선박박람회 '포시도니아 2010' 기간 중 15만8000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5척을 3억4000만 달러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부터 개최된 '포시도니아 2010'에는 전세게 1700여 업체가 참여했다. 삼성중공업은 노인식 사장을 비롯해 영업실장까지 총 출동해 선주면담 및 수주협상을 진행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번에 계약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작년 발주량이 총 25척에 그쳤다. 올해는 해운시황 회복세에 힘입어 지금까지 24척이 발주됐다.

선가도 올 1월 대비 10% 가량 상승한 6800만 달러까지 상승한 선종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번 포시도니아 기간 중에는 대형 해운사들보다는 중견 해운사들의 발주상담이 많았던 것이 특징이다"며 "오일메이저들은 드릴십과 LNG-FPSO 등 에너지 개발관련 선박발주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수주한 금액은 지난해(총 14억 달러)의 2.4배에 달한다. 현재 총 197척(405억 달러)으로 33개월치의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게 됐다.
 
한편 세계 최대의 해운강국인 그리스는 지난해 50척 정도의 선박만 발주했지만 올해는 선주사 자체 보유자금과 국제은행을 통한 선박금융이 이뤄지고 있어 점차 선박 발주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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