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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삼성전자, 새 전략으로 게임사업 재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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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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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지난해 1월 PC온라인게임‘로스트사가’를 오픈한 이후 뚜렷한 움직임이 없었던 삼성전자가 신규 타이틀을 잇달아 공개하며 게임 사업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사업 전략도 PC 일변도에서 벗어나 PC, 스마트폰, 디지털TV 등에서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콘텐츠를 공략하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웹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주요 온라인게임 업체들과 유무선 연동 게임 서비스를 추진하던 이동통신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10일 서초동 사옥에서 게임업체 위메이드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연계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삼성전자는 위메이드가 개발한 웹게임 ‘판타지 풋볼매니저’를 스마트폰과 디지털TV 등을 통해 서비스 한다고 밝혔다.

이 게임의 남아공 버전은 이미 클로즈베타 테스트 중이며 영국프리미어리그 시즌에 맞춰 8월 중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비스는 위젯 형태로 제공되며 유무선 연동을 통해 PC온라인은 물론 스마트폰이나 디지털TV를 통해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특히 최근 공개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나 자체 개발 운영체제(OS) 바다를 채용한 스마트폰 웨이브에도 고정 북마크 형태로 탑재된다.

수익모델은 일반 PC온라인게임과 마찬가지로 부분유료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는 게임 콘텐츠를 삼성전자의 PC와 스마트폰, 디지털TV 등에 공급하고 삼성전자는 해외 사업망을 통해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유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도 부즈클럽과 제휴를 맺고 공동사업 첫 단계로 내년 상반기 중 웹게임을 페이스북에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게임사업은 PC온라인게임 퍼블리싱에 국한돼 있었다.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붉은보석’과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 등을 서비스하며 투자 대비 높은 수익을 올렸다.

반면 플랫폼 홀더임에도 모바일 게임 사업에는 유독 소극적이었다.

애니콜랜드를 통해 PC다운로드 방식의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한 바 있지만 이동통신사를 거치지 않고서는 콘텐츠 수급이 녹록치 않은 국내 산업 구조 탓에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IPTV 등 네트워크가 가능한 단말기가 풍부해지면서 재도전장을 내밀었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온라인게임의 구동이 원활해짐에 따라 새 사업모델 발굴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권강현 삼성전자 상무는“삼성전자는 그동안 PC온라인 게임 사업을 주로 해왔지만 워낙 전문 영역이라는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못했다”며  “향후에는 PC온라인 부문은 현 수준을 유지하고 스마트폰이나 IPTV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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