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SKT-KT, 스마트폰 전쟁 '2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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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1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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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략 스마트폰 출고일·가격 '눈치작전'

   
 
               삼성전자 '갤럭시S'                                    애플 '아이폰4'

(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SK텔레콤과 KT가 각각 갤럭시S, 아이폰4를 내세운 스마트폰 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갤럭시S와 아이폰4의 경쟁 결과가 향후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향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전부터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 옴니아2와 아이폰 3Gㆍ3GS로 시작된 1라운드에서는 아이폰의 판매량이 다소 많았지만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수에서 양사 모두 100만을 돌파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삼성전자, 애플의 전략 스마트폰을 전면에 내세우며 주도권 확보 경쟁에 본격 나섰다.

국내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SK텔레콤-삼성전자'와 'KT-애플' 연합전선 구축이 더욱 견고해지는 분위기다.

양사는 갤럭시S와 아이폰4의 출시일과 출고가를 두고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4 출고가를 이전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출고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슈퍼 아몰레드 등 고사양의 하드웨어를 탑재한 갤럭시S의 출고가는 90만원대 후반에서 많게는 100만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아이폰4 16GB가 80만원 초반, 32GB는 90만원 초반이라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의 출고가를 90만원 중반 이하로 책정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출고가를 80만원 후반인 갤럭시A와 비교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갤럭시S의 출시일은 오는 21일 전후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갤럭시S에 대해 예약판매를 실시하지 않고 곧바로 정식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대기수요가 많은 만큼 굳이 예약판매를 실시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삼성전자가 갤럭시S에 대한 망연동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최종 테스트를 마무리한 후 출시일을 정할 예정으로 빠르면 20일 이전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 역시 아이폰4의 출시일을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애플과 협의 중이지만 갤럭시S의 출고일을 감안해 내달 중순 출시가 유력하다.

KT는 아직 아이폰4의 요금제와 보조금 수준을 결정하지 않고 갤럭시S의 공식 판매일과 출고가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SK텔레콤과 KT가 마케팅비 제한 정책에 따라 주력모델인 갤럭시S와 아이폰4의 보조금을 기존 스마트폰 보다 높게 책정하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따라서 갤럭시S와 아이폰4의 실제 구입가격은 16GB 모델을 기준으로 2년 약정 및 월 4~5만원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20만원 후반에서 30만원 초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각각 갤럭시S, 아이폰4의 가입자를 연말까지 100만명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mostev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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