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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사내 정치의 기술/ 이종훈/ 펜하우스
직장을 다니며 정치를 해야 한다? 사내정치란 자신이 고용된 조직 내에서 이익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보장된 권한을 초월해서 개인적인 또는 주어진 권한을 행사하는 것을 말한다. 즉 월권을 해서라도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사내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승진을 거머쥘 수 있고, 퇴출 당할 수도 있다. 이것은 단지 ‘왕따’ 개념을 벗어난 생존의 문제다.
사내정치는 왜 발생할까? 저자인 이종훈은 2가지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첫 번째는 권력의 핵심인 CEO고 두 번째는 회사의 실적이다. 핵심 권력의 말 한마디는 거센 파도를 일으키고, 기업 실적은 회사 전체를 출렁이게 만든다. 정치란 권력의 재분배다.
회사 전체 직원의 숫자를 경영 권력의 크기라고 가정하자. 전체 직원이 100명이라면 권력 크기를 100알로 생각할 수 있다. 일단 CEO의 몫은 제외시킨다. CEO의 비중을 30알이라고 가정하자.
그러면 나머지 99명이 70알을 나눠가지는 셈이다. 여기서 다시 부사장의 몫 15알, 이사 2명의 몫 10알, 부장 3명의 몫 9알, 모두 34알을 제외시킨다. 그러면 남은 93명이 36알을 나눠가져야 한다. 3명의 차장 몫으로 6알을 할당해 차장 1인당 권력 크기는 2가 된다. 그런데 같은 차장이더라도 권력의 크기는 다르다. 1.5인지 2.5인지는 정밀하게 가늠해야 한다.
당신은 어떠한가?
당신이 차지하는 경영 권력의 크기는 1보다 큰가, 아니면 작은가? 경영 권력 크기를 통해 사내 위치와 역할을 이해하고,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직장생활의 본질은 결국 자신의 권력 크기를 키워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회사의 34가지 일상적인 사례를 통해 사내정치를 풀어가고 있다. 임원 승진에서 번번이 탈락하는 김부장, 상사를 무시하는 강실장, 사내라인 없이 성공하는 김 부사장, 실력은 없는데 사장 신임을 받는 손차장…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의 얘기로 전개된다.
이들의 행동을 분석하고 왜 그러는지, 앞으로 어떻게 이어지는지 등을 설명해주고 있다. 또한 사내정치를 잘 하는 방법도 함께 제시한다. 거부할 수 없는 마약, ‘아부테라피’라 표현할 정도로 사내정치서 아부는 필수적인 요소다. 아부의 비법은 지구력. 그 어떤 현란한 기술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다.
때때로 가해지는 모욕도 참아야 하고, 술자리 수발도 지겹게 해야 한다. 아부와 실력의 매트릭스를 표로 나타내준다. 실력과 아부 사이에 벌어지는 경쟁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또 인간관계에 수반되는 권태기를 노리는 전략도 알려준다.
이 책에는 그 밖에도 자신의 눈치 지수를 파악하고 눈치를 잘 보는 방법, 실적 가로채기 6단계, 줄타기, 하극상 대처 방법 등 다양한 사내정치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내정치는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드는 윤활유이자 굉장히 경제적인 방법이다. 회사의 이윤추구 방식과 많이 닮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익히지 않는다면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보일 수 있다.이 책은 직장 내에서 살아남는 필수요소, 관계 기술의 화려한 전술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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