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16일 삼성그룹 사장단은 한국외국어대학교 사상현 박사를 초청해 ‘아프리카 시장의 이해’를 주제로 한 강의를 들었다.
10억 인구의 아프리카 시장은 연 5% 이상의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주요 신흥시장이다. 삼성의 경우도 아프리카 휴대전화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보이는 등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날 강의에서 서 박사는 “글로벌인사이트에 따르면 아프리카 시장은 2020년까지 연평균 5.8%의 성장이 예상되는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연평균 6.1% 성장 전망)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아프리카의 정치적 분쟁이 빠르게 줄어드는 추세에 따라 외국자본의 유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자 유입은 이 지역 경제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구매력 기준으로도 아프리카는 약 4억명의 중산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박사는 “아프리카는 고령화가 가장 덜 된 젊은 시장”이라며 “대륙의 경제력은 이태리(7위), 스페인(8위), 캐나다(9위)에 이어 세계 10위”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는 아프리카 각 국의 경제력이 아닌 대륙전체의 규모를 의미한다.
아프리카는 개별 국가로 접근하기 보다는 대륙을 하나로 묶어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 중 가장 적극적인 아프리카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삼성은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해 기존의 중동․아프리카 총괄을 지난해 아프리카 총괄로 분리해 아프리카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서 박사는 “아프리카는 나라별 보다 대륙별 접근이 필요하다”며 “정치적 리스크에 대한 안정성의 확보가 중요하고, 전문가가 절대 부족한 현실을 감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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