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아태국장, "2030년 아시아경제 G7 추월"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오는 2030년 아시아 경제규모가 주요7개국(G7)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아누프 싱 IMF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책임자는 IMF 산하 계간지인 '금융과 발전'(Finance and Development) 최신호에서 "세계경제에서 아시아시대가 도래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고 홍콩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싱 국장은 "중국과 인도의 강력한 경제성장에 힘입어 아시아경제는 향후 5년내에 50% 가량 성장해 세계경제의 3분의 1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아시아지역은 오는 2030년이면 G7의 경제규모를 추월해 세계 최대의 경제지역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싱 국장은 "아시아 각국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면서 이제 '세계경제의 발전소'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아시아지역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수출 증대와 중국 및 인도 중산층의 급속한 확대를 꼽았다.

하지만 그는 현재 아시아 국가들의 IMF내 투표권이 20% 수준에 불과하다며 아시아지역의 경제력이 구미지역에 필적하게 되면 발언권도 자연스럽게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그는 아시아 경제성장 덕분에 호주경제도 동반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호주의 경우 철광석 등 천연자원 가격 상승에 힘입어 아시아지역의 경제성장 과정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호주의 국제문제전략연구소 로위연구소 국제경제 담당 이사 마크 덜웰은 "호주는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투자 공세를 받는 것은 물론 천연자원을 중심으로 교역량이 크게 늘어나면서 아시아 경제 성장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덜웰은 "유럽은 'L'자형, 미국은 'U'자형 성장세를 이루겠지만 아시아는 'V'자형 성장세를 구가할 것"이라며 "아시아 각국은 뛰어난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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