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매매]
극심한 부동산 경기 침체에 월드컵과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며 주택 시장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는 매수세와 거래가 자취를 감추고 매물만 가득하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주(6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6% 내렸다.
구별로는 송파(-0.40%)의 내림폭이 가장 컸다. 잠실의 대단지 아파트가 하락세를 주도했다. 다음으로 새로운 입주 물량이 많은 △은평(-0.26%) △성북(-0.24%) △도봉(-0.17%)의 강북권이 뒤를 이었다.
이어 △강남(-0.12%) △강동(-0.10%) △강북(-0.09%) △구로·서대문·노원·관악·동대문(-0.08%) △강서(-0.07%) △중구·영등포·광진(-0.06%) △양천(-0.05%) △서초(-0.03%) 순이었다.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가격도 약세를 보였다. 송파(-0.16%), 서초(-0.15%), 강동(-0.10%), 강남(-0.05%)의 재건축 아파트는 거래가 실종됐다.
경기지역도 하락세를 이어 갔다. △광명(-0.25%) △고양(-0.21%) △용인(-0.19%) △화성·김포(-0.14%) △파주·과천(-0.13%) △의정부(-0.12%) △수원(-0.11%) △부천(-0.10%) △의왕(-0.09%) 순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떨어졌다.
인천에서는 남동구 매매가가 0.48% 내리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서구와 연수구도 각각 0.13%, 0.11% 떨어졌다. 1기 신도시에서는 △평촌(-0.15%) △일산(-0.08%) △분당(-0.06%)의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였다.
[전세]
여름 방학이 다가오면서 주요 학군 지역인 서울 강남·서초 등에서 미리 전셋집을 선점하려는 수요가 움직임을 시작했다.
반면 입주 폭탄을 맞은 서울 강북권은 월드컵 열풍 등으로 전세 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전세가는 전주 대비 0.02% 올랐다. 구별로는 △성동(0.43%) △강동(0.16%) △종로(0.13%) △양천(0.13%) △서초(0.10%) △강남(0.09%) 등 학군이 좋은 지역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송파(-0.12%) △성북(-0.17%) △노원(-0.19%) △은평(-0.19%)의 전세가격은 하락했다. 특히 입주 물량이 몰린 곳에서 약세를 보였다.
경기지역에서는 이천(0.35%)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어 △시흥(0.31%) △안산(0.25%) △부천(0.22%) △구리(0.20%) 순으로 올랐다.
하지만 △과천(-0.11%) △수원(-0.23%) △김포(-0.66%)는 이사 수요 자체가 크게 줄어 든데다 입주 물량이 늘어나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1기 신도시에서는 분당(0.16%)의 전셋값만 소폭 올랐다. 나머지 지역들은 여름철 비수기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또 인천에서는 남동구(0.27%)가 오름세를 보였으나 연수구(-0.26%)는 올 들어 첫 마이너스 변동을 나타냈다. 이외 다른 지역들은 움직임이 멈춘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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