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강정원 국민은행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강 행장은 최근 KB금융 이사회에 조기 사퇴 의사를 전했다. 사퇴 시기는 다음 달 13일 어윤대 회장 내정자가 취임한 직후일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이사회 관계자는 "강 행장이 이사회 의장에게 자신의 거취를 조속한 시일 내에 결정해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사회는 강 행장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강 행장이 10월 말인 임기를 채우지 않고 중도에 물러나기로 한 것은 어 내정자가 부담 없이 인사를 단행할 수 있도록 배려한 측면이 강하다.
또 다음 달 금융감독원의 징계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사퇴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권은 강 행장이 다음 달 13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와 이사회까지는 업무에 임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어 내정자가 정식 취임할 때까지 회장 대행직을 유지하지 않겠느냐"며 "누구든 강 행장과 같은 처지에 놓인다면 비슷한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 관계자는 "강 행장이 직접적으로 사퇴를 거론한 적이 없다"며 "최근 일고 있는 강 행장 사퇴 문제는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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