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중국 위안화 절상이 가시화되면서 국내 업종으로는 철강ㆍ금속업이 최대 수혜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지난 주말 '위안화 유연성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고, 국내 지수로는 철강과 조선업이 수혜업종으로 떠올랐다.
가장 큰 수혜주는 철강ㆍ금속업이었다.
이날 철강ㆍ금속업종 지수는 주말보다 5.86% 오른 6304.4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NI스틸과 서원은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창(12.72%), 문배철강(12.34%), 이구산업(8.47%), 고려아연(8.14%), 풍산(7.89%), 부국철강(7.34%) 등 대부분 철강ㆍ금속 종목이 급등세를 보였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은 중국내 철강 구조조정을 가져올 전망이기 때문에 비철금속뿐 아니라 철강업종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위안화 절상뿐 아니라 중국의 연착륙 가능성도 높아 개별업종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해도 주가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STX엔진(12.30%), 성진지오텍(7.69%), 두산인프라코어(6.32%), STX메탈(5.37%) 등 기계업종도 올라 전날보다 2.98% 오른 1304.54를 기록했다.
조선업도 오름세를 보였다.
STX(7.83%)와 STX조선해양(7.80%)를 포함해 삼성중공업(4.99%), 현대중공업(4.89%), 한진중공업(1.89%) 등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그러나 조선업의 상승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양정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조선업체들의 최대 무기인 저가 메리트가 사라져 단기적으로 우리나라에 수혜가 될 수는 있지만, 아시아 통화가 동반 상승하게 되면 원화도 절상해 기대감이 상쇄될 것"이라며 "위안화 절상 이슈만 부각시켜 일반화시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중국 관련주 두각에 힘입어 전날보다 27.73포인트(1.62%) 오른 1739.6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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