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출구전략 '공조'는 없다"…이유·시기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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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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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성장 위해 부양 지속해야' 유럽 '재정적자 해소 긴축해야' 亞 '고성장 인플레 막아야"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공조의 강도가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성장에 방점을 찍고 있는 미국은 경기부양을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재정위기에 처한 유럽은 긴축강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 대만, 브라질 등 고성장하고 있는 신흥국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되면서 서둘러 출구전략 시행에 나서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에서도 부양과 긴축을 놓고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금융위기의 생채기가 아직 아물지 않은 만큼 각국 지도자들이 세계 경제의 성장을 위해 공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섣불리 경기부양을 중단해 대공황을 장기화했던 1930년대의 실수를 반복할까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ㆍFed)는 지난 23일 현재 0~0.2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더' 유지하기로 했다. 유럽 재정위기를 의식한 듯 경기에 대한 평가도 종전보다 후퇴시켰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이후에나 출구전략 시행에 나설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반면 그리스발 재정위기의 확산을 우려하고 있는 유럽은 재정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 앞다퉈 긴축강도를 높이고 있다. 내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800억유로(980억달러) 규모의 긴축안을 마련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긴축안이 세계 경제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견고한 재정정책을 추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맞섰다.

AFP통신은 최근 미국과 독일 정부가 이미 부양정책을 거둬들이는 출구전략을 제각각 시행하기로 의견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신흥국은 고성장 속에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했다. 지난해 4분기 6.5%, 올 1분기 8.6%의 성장률을 기록한 인도는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10% 달한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연내 0.75%포인트 가량의 추가 인상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1분기 9%의 성장을 기록한 브라질도 4월과 6월 금리를 1.5%포인트 높였고 대만은 지난 24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125%포인트 인상했다. 호주는 지난해 9월 이후 6차례, 캐나다는 이달 초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1분기 11.9%의 성장률을 과시한 중국도 자산시장의 과열을 우려해 연내에 금리인상에 나설 전망이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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