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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정로 칼럼] 창의적 인재육성, 교육이 책임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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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3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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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애플의 ‘아이폰’이 세계 휴대폰 시장을 휩쓸며 선전을 하고 있다.

모바일의 신기원이라 불리는 스마트폰들 중 아이폰의 등장에는 ‘스티브 잡스’가 주창하는 애플의 창의성이 그대로 녹아있다. 세계 소프트웨어를 주름잡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역시 창의성, 창의적 인재가 가져올 수 있는 영향력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와 같은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고, 키우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지금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 인재는 기업을 넘어 국가 전체의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인재의 육성은 교육을 통해서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역시 고금을 막론하고 부정할 수 없는 진리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교육은 창의적 재능을 깨우고 키워내는 것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 많다.

이것은 학부모, 학생본인, 선생님들의 모든 관심사가 입시로 결론지어지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입시 제도의 빠른 변화와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당장의 시험 점수 따기와 순위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이러한 모습은 진행형이다.

그래도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학교에서부터 교과과정, 학생선발, 시험 등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사고력을 요하는 서술형문제들이 학교 시험에 출제되고 있으며, 그 폭이 더 확대되도록 제도도 뒤따르고 있다. 이전과는 다른 사고력, 창의성을 학생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21세기에 필요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영재학교, 영재교육원이 설립되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굳이 영재학교가 아니더라도 일반 학교에서 역시 영재성을 보이는 학생들을 발굴해 교육하고 있다.

여기서 영재란 모든 학과공부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천재나 수재와는 의미가 다르다. 보통 이상의 지능을 갖추고 특정분야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몰입을 할 수 있는 아이라면 영재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재교육이란 호기심을 자극해 잠재력을 깨우고, 지속적인 동기부여와 질 높은 프로그램으로 창의적 인재로 성장시키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같은 것을 같은 시간 동안 배웠던 이전의 교육과는 다른 교육의 혁신은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아이들을 어떠한 인재로 성장시킬 것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실천의 긍정적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굳이 세상에 관심을 가지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항상 궁금한 것이 많다. 이러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창의적 인재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는 질문과 답변, 토론으로 대표되는 소크라테스식 산파술과 같이 천천히 가더라도 효과적인 교육방법을 통해 어른들이 지식의 전달자가 아닌 호기심과 사고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훌륭한 교육방법이 있더라도 이를 실제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인내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고력 증진과 창의성 신장과 같은 중요한 교육의 덕목을 놓치고, 손쉬운 주입식 교육에 함몰된다면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와 같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창의적 인재를 발굴하는 길은 요원할 것이며, 다른 나라의 인재들을 부러워하는 처지에 머물게 될 것이다.

최근 ‘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라는 카피의 한 공익광고가 아이들의 교육을 대하는 부모의 올바른 교육 자세에 대해 공감을 자아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거북이처럼 늦게 가더라도 토끼처럼 쉽게 지쳐 잠들지 않을 수 있는 배움의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느려 답답해 보이더라도 내 아이들의 무한한 잠재성을 이끌어내는 거북이교육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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