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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日 고용시장 ‘상반’...日 경기회복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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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3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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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한국과 일본의 고용시장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이면서 향후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해서도 상반된 평가가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은 지난 29일 5월 완전 실업률이 지난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월 이후 3개월째 악화다. 또한 5.0%로 하락할 것이란 시장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실업률이 상승한 것은 올 들어 수출 등 경기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유럽의 재정 문제 등으로 세계 경제의 불투명성이 높아지자 기업들이 채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케 오시키 다이치생명 연구원은 "일본의 가계소비와 고용시장 회복세가 경기 회복을 떠받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기업들도 인력과잉에 시달리고 있어 향후 고용시장 개선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일본의 실업률은 작년 7월 역대 최악인 5.6%로 높아졌다가 올해 1월과 2월엔 4.9%로 완화됐으나 3월부터 다시 올라가고 있다.

실업자 수는 347만명으로 작년 5월과 같았다. 이는 2008년 하반기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실시한 일본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고용 개선에 별 효과를 보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고용부진은 전체 가계 소득의 하락 및 소비회복세의 둔화를 가져올 수 있어 일본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유럽 사태로 미국, 유로존, 일본 등이 더블딥에 가까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일본 경제 성장률이 1%대로 가라앉고 경제 잠재성장률이 1.5~2%에 불과하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반면 국내 고용시장은 다소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28일 노동부는 상반기 대기업들의 채용 인원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9%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하계 인턴사원을 2000명가량 선발했다. SK그룹도 600명의 인턴을 선발했고 올 한 해 700여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가 구인인원 12만2000명, 채용인원 11만명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8.8%, 71.7%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고용확대 등 견조한 경제지표가 이어지자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는 지난 28일(현지 시간) “한국경제가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벗어났다”며 “한국의 빠른 성장은 부양조치를 거둬들여 점진적으로 평상 수준으로 복귀해야 할 때가 됐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한국경제에 출구전략 시행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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