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뽑은 MVP는 '캡틴'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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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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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 국민이 뽑은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만 19세 이상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70.4%가 박지성을 월드컵 출전 선수 가운데 가장 훌륭했던 선수로 꼽았다.

박지성은 특히 30대에서 85.8%로 압도적인 사랑을 받았고 전 연령을 통틀어도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이청용(22·볼턴)은 3.13%의 지지를 받아 2위를 차지했다.

박주영(25·AS모나코)과 이정수(30·가시마), 이영표(33·알 힐랄)는 각각 19.6%, 13.4%, 12.9%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국민 대다수는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원정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것은 어느 정도 기대에 맞는다고 보고 있었다.

'기대 이상의 성적'이라고 답한 이들이 59.5%로 가장 많았고, '기대했던 성적'이라고 대답한 응답자는 27.4%였다. '기대 이하의 성적'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8.5%에 머물렀다.

우루과이와 16강전을 실시간으로 관전했느냐는 질문에는 무려 87.7%가 생중계를 봤다고 답해, 그만큼 16강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었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한국이 우루과이 보다 실력이 좋았다는 응답자는 53%, 비슷했다는 이들은 23%, 우루과이가 더 나았다는 이들은 22.5%를 차지했다.

허정무 감독에 대해서는 월드컵 본선이 시작되기 전보다 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감독 역할을 얼마나 잘 수행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8%가 '어느 정도 잘했다'를 꼽았고, '매우 잘했다'라고 답한 이들도 48.4%에 달해 긍정적인 답변이 87%를 차지했다.

지난달 실시한 같은 내용의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6.7%가 긍정적 평가를 한 바 있다. 즉 지지도가 22.3%포인트 높아진 셈이다.

남아공 월드컵 기간에 국민이 느낀 행복도는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보다 높았다.

남아공 월드컵이 열려 생활이 더 즐거웠는지를 묻는 질문에 '더 즐거워졌다'는 응답이 83.5%로 대다수를 이뤘다. 반면 '그렇지 않다'는 9.9%에 그쳤다. 독일 월드컵 이후에는 77.9%가 월드컵이 있어 행복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조사는 지난달 29일 하루 동안 시·도별 인구수에 비례해 표본을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4.3% 포인트다.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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