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구제역, 한우 가격 상승 등 한우고기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 올해 1~5월의 쇠고기 수입량은 9만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한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쇠고기 수입 증가에 따른 하반기 한우 가격 영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별 쇠고기 수입량은 호주산 11만 7000t(59%), 미국산 5만t(25%), 뉴질랜드산 3만t(15%), 기타 1000t(1%)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점유율이 확대(31%)되면서 수입량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가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한국의 여성에게 강조하는 이미지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어 수입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쇠고기 수입량이 증가해 기존의 전망치(20만t)를 초과할 것"이라며 "수입량 변화에 따른 사육두수와 한우 수소 산지가격의 변동을 추정한 결과, 최소 23만3000t(제1안)에서 최대 24만8000t(제2안)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기존의 전망치에 비해 제1안, 제2안의 사육두수 변동이 미미한 값(최대 0.4% 감소)으로 나타났다"며 "쇠고기 수입 증가에 따른 한육우 사육두수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반기 한우 수소 산지가격 하락폭은 기존 정망치에 비해 1.0∼1.3%로 예상되며, 제2안의 경우 가격 하락폭은 1.4∼1.6%"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쇠고기 수입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농촌경제연구원은 주요 수출국에 대한 모니터 강화, 소비자 조사를 통한 쇠고기 소비 패턴을 파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생산단계는 구제역으로 출하지연 두수가 많아 홍수 출하를 자제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아울러 이력제 통계를 활용한 관측 기능으로 한우 유통과정의 투명성을 공고히 하고 고급육 생산을 통한 시장 차별화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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