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업계는 내수와 수출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면서 전체적인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31.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6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판매는 71만676대로 지난해보다 14.7% 증가했다.
이는 각 사의 신차 효과로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세계 자동차 시장의 수요 회복과 신차 투입, 환율 안정 등으로 133만3991대가 팔리면서 작년 동기보다 4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국내외에서 팔린 자동차 대수는 총 204만4667대로 작년과 비교해 31.2% 늘었다.
업체별로는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가 202.9% 증가한 것을 비롯해 르노삼성(84.3%), GM대우(68.1%), 기아차(34.0%), 현대차(22.5%) 등 모든 업체의 판매량이 늘었다.
6월만 보면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5.7% 증가한 26만1725대가 판매됐으나 내수는 15.2% 감소한 12만1546대에 그쳤다.
6월 내수 감소는 노후차 교체지원 정책과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주어졌던 작년 6월 판매가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업체별 내수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45.2%, 기아차가 32.1%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77.3%에 달했고, 이어 르노삼성 12.0%, GM대우 8.1%, 쌍용차 2.1%의 순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6월 국내에서 4만8643대를 팔아 1위를 수성했지만, K5와 스포티지R 등 신차효과로 4만4431대를 판 기아차가 3개월 연속 4만대 이상 판매하는 호조세를 보이면서 현대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6월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26.6% 감소한 것을 비롯해 소형은 36.3%, 대형은 48.6% 감소했으나 중형은 21.8%, 경차는 41.5%가 늘었다.
지난달 신차 K5는 1만673대가 팔리면서 쏘나타를 제치고 베스트셀링카의 반열에 올랐으며, YF쏘나타, 뉴모닝, SM5, 아반떼HD가 뒤를 이었다.
올 상반기 전체로는 YF쏘나타가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뉴모닝, 아반떼HD, SM5, 뉴SM3, 투싼ix 순으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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