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금융개혁에 따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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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투자은행들은 FICC(채권ㆍ외환ㆍ상품) 부문에서 돋보이는 실적을 기록했으며 일부 투자은행은 지난 1분기 단 하루도 적자를 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하워드 첸 크레디트스위스 애널리스트는 골드만삭스나 모건스탠리의 FICC 부문 2분기 매출이 전 분기에 비해 30% 이상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브래드 힌츠 번스타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가 고조되면서 지난 5월 투자자들 사이에서 위험회피 심리와 함께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영국 런던 금융가의 한 인사는 "2009년은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 한 예외적인 상황이었다"며 "지난해와 같은 실적이 매 분기 반복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처럼 사업영역이 넓은 금융기업들은 특히 주식시장에서 쓴맛을 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소매금융 부문에서는 실적이 상당부분 개선됐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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