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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거래량, 2년 3개월來 최대… 255억9000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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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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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일 평균 외환거래량이 올 2분기 250억 달러를 넘어서며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0년 2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2분기 은행 간 일 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55억9000만 달러로 전기의 236억7000만 달러 대비 8.1%(19억2000만 달러)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분기의 274억5000만 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외환거래가 크게 늘어난 까닭은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천안함 침몰에 따른 지적학적 리스크 부각 △선물환포지션 제도 도입 △중국 위안화 절상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상품별로는 외환스와프가 107억3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현물환 86억 달러, 기타파생생품 60억9000만 달러 등이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159억 달러로 전기의 44억 달러에 비해 3배 이상 급증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조선·중공업체 해외수주 증가로 이들 기업의 환헤지(선물환 매도)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전기의 77억4000만 달러 순매도에서 91억 달러 순매입으로 전환했다. NDF 거래가 순매입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2분기 중 남유럽 위기와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으로 비거주자들이 NDF를 대거 순매입했다. NDF 거래 규모는 일 평균 57억4000만 달러로 전기의 52억2000만 달러에 비해 10% 증가했다.

이종성 국제국 외환시장팀 과장은 "외환 관련 이슈가 대내외에서 산발적으로 터지며 은행 간 외환거래 규모가 커졌다"며 "4월 말까지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환율도 5월 들어 덩달아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외환거래량 증가로 원·달러 환율의 일중 변동폭은 12.8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전일대비 변동폭도 전기의 5.6원에 비해 2배 가까이 확대된 10.9원을 기록했다.

원화 변동성은 0.92%로 브라질 헤알화(0.89%)·호주 달러화(0.85%)·유로화(0.65%)·일본 엔화(0.52%) 등 주요국 통화보다 높았으나, 헝가리 포린트화(1.23%)·폴란드 즐로티화(1.15%)보다는 낮았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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