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파밸리(미 캘리포니아주)=진현탁기자]‘무엇보다 청결하다. 철저한 비즈니스 개념이 접목된 제품이다’
곤돌라를 타고 와인의 생산과정을 둘러보는 스털링 빈야드 와인투어는 특히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를 모은다.
프랑스산 와인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미국 캘리포니아산 와인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내던진 차별화 포인트다.
캘리포니아 가운데에서도 나파밸리는 고급 와인 생산 중심지로 꼽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9번 도로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30분 정도를 달려오면 접하게 되는 나파밸리는 짙푸른 포도밭이 무엇보다 장관이다.
와인 투어로도 유명해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다.
나파밸리는 포도 재배의 최적지. 기름진 토양 덕분이다.
이 때문에 1800년대 중반부터 포도농장들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크고 작은 와이너리가 1800여개에 달하는 와인 집산지로 유명하다. 병당 15달러가 넘는 미국 프리미엄 와인은 대부분 이 곳에서 생산된다.
나파밸리의 ‘칼리스토’라는 마을에 자리잡고 있는 스털링 빈야드(포도원). 지난 1964년 나파밸리에 70에이커의 작은 포도밭으로 시작한 스털링 빈야드는 현재 1200에이커로 파리 밸리 랜치(Paris Valley Ranch)에 위치해 있다.
입구에서 매표를 하면 언덕 위 하얀 성처럼 만든 건물까지 곤돌라를 타고 올라간다. 건물 안을 돌며 와인의 생산과정을 둘러보고 곳곳에 마련된 시음대에서 와인들을 맛보게 된다.
스털링 빈야드의 리즈 리스 고객담당 매니저는 “스털링 빈야드 종사자들은 개별 포도품종의 개성을 표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염두에 두고 와인을 만든다”면서 “이러한 와인 철학이 어울러져 최고의 맛을 내며 어디서든 빛나는 품질의 와인을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자랑한다.
리즈씨는 이어 “최근 나파밸리를 찾는 한국 관광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한국 와인시장이 수년 전과 같은 호황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소비자들은 까베르네 소비뇽 같은 강한 맛의 와인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파밸리 와인사업 전망을 묻는 질문에 대해 장 피에르 스털링 빈야드 고객담당자는 “지난 수년간 와인업계가 발전해온 모습을 보면 앞으로 낙관적인 전망을 할 수 있다”며 “나파밸리 와이너리들이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기존 전통 와인업계를 자극해 업체 전체를 활발히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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