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2·3차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차 협력사와 함께 2차 협력사의 애로사항을 직접 방문하고 있다. 사진은 14일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왼쪽 두번째)가 다이나캐스트코리아 임직원과 함께 다이나캐스트 코리아 공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그룹이 협력사 애로사항을 듣기 위해 직접 나섰다. 이번 상생협력 활동은 1차 협력사와 함께 자동차산업의 근간이 되는 2·3차 협력사로 확대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4일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을 비롯한 구매·품질·연구 담당 경영진이 1차 협력사 대표들과 함께 경기도에 위치한 효창전기·지이엔㈜·다이나캐스트코리아 등 2차 협력사를 직접 방문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앞선 지난 5월부터 1차 협력사와 함께 전담팀(TFT)를 구성해 2개월 동안 1200여 2차 협력사를 방문해 점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이번 방문은 자동차 부품 품질 확보와 함께 1.2차 협력사 사이의 거래관행 개선을 통해 뿌리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여철 부회장은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기술 개발과 품질 육성에 힘쓰는 2차 협력사의 노고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품질.기술 분야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초 8개 계열사와 1차 협력사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2기 상생협력 및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고, 2·3차 협력사를 위한 약 3000억원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시작한 바 있다.
윤 부회장은 이어 “1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이 2차 협력사에도 원활히 전달될 수 있도록 1차 협력사 대표도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2차 협력사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해 1차 협력사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2차 협력사 대금 지급 형태를 조사해 포상 및 개선을 권고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1차 협력사인 신창전기 손병휘 대표는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2·3차 협력사들이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2차 협력사인 효창전기의 이봉수 대표는 “최고 품질의 자동차 부품 생산으로 현대차그룹 및 1차 협력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자금 지원 외에도 2·3차 협력사 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과 함께 품질·기술 봉사단을 조직해 5~7개월 가량 2차 협력사에 상주시키는 지원책도 마련한 바 있다.
nero@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