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고사함에 따라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있는 청와대 홍보수석 인선작업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한나라당 전당대회 직후인 15일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던 나머지 청와대 수석급 인사가 16일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4일 “현재로서는 15일 수석급 인사가 발표될 가능성은 50% 정도”라고 밝혔고, 다른 청와대 인사는 “홍보수석 인선이 윤곽을 잡지 못해 16일로 인사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홍보수석 인선이 이처럼 진통을 겪고 있는 데 대해 청와대 내부에서는 수석급들의 출신지역을 종합적으로 안배하고 종합편성채널 선정 관련 이해관계 등을 두루 감안하다보니 인재 풀이 상당히 좁아졌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방송기자 출신 고위 간부, 그리고 문화.언론분야 고위 공무원 출신이 주로 홍보수석 후보군에 오르내리고 있고, 실제로 일부에서는 본인 의사 타진과 검증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방송기자 출신 고위 간부인 K, H, Y씨 등의 이름이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비록 본인이 고사해 없던 일이 돼버렸지만 언론인, 특히 기자 출신들이 주로 임명됐던 홍보수석에 이례적으로 공무원 출신인 유 전 차관이 돌연 유력후보로 급부상했던 것도 이 같은 맥락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방송기자 및 공무원 출신에 대한 물색 작업이 마땅치 않을 경우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김두우 메시지기획관 등이 다시 검토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석중인 인사기획관에는 김명식 인사비서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으나 계속 공석으로 남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실장 산하 정책지원관(기획관급)에는 김두우 메시지기획관, 김동연 국정과제비서관 등 경제분야 공무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설된 미래전략기획관으로는 여성 과학자 출신 2∼3명이 검토되고 있으나 구체적인 이름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김상협 미래미전비서관의 승진 기용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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