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대륙 부자들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다. 중국경제의 고속성장에 힘입어 젊은 나이에 떼돈을 버는 부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HSBC 은행은 최근 아시아 지역 내 부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국 대륙 부호들이 1인당 12만6537달러에 달하는 유동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인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신흥국보다는 높은 액수지만 홍콩·싱가포르·대만 등 전통 선진시장의 부호들보다는 비교적 낮은 액수다.
특히 중국 대륙 부호들은 △낮은 연령대 △ 빠른 재산증식속도 △리스크 투자선호 등과 같은 특징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연령 '低'
중국 대륙 부호들의 평균 연령은 36세. 아태지역 국가 중 가장 낮았다. 인도(38세)·인도네시아(39세) 등 신흥국가들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홍콩(48세)·싱가포르(44세)·대만(43세) 등 선진시장 부호들의 나이는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특히 중국 대륙 부호 중 싱글족 비중은 18%에나 달해 아시아 지역 중 가장 높았다.
△ 재산증식속도 '高'
중국 대륙 내 70%에 달하는 부자들이 올해 상반기 재산이 늘어났다고 답했다. 아태지역 중 가장 높은 비중이다.
△리스크 투자 '好'
설문조사 결과 중국 대륙 부호들은 유동재산의 59%를 저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1% 중 29%는 주식에 10%는 펀드에 투자한다.
특히 중국 대륙·홍콩·대만의 부호들이 주식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부호 중 주식에 투자하는 인구 비율은 무려 87%에 달했다. 중국 대륙이 71%, 대만이 70% 순이었다.
중국 대륙 부호들의 총 주식거래액은 지난 1년간 37만1885달러에 달해 대만(54만7739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펀드거래액도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 1년간 펀드투자액은 평균 3만141달러에 달해 인도네시아 부호의 펀드투자액의 다섯 배를 넘어섰다.
또한 중국 대륙 부호들은 비교적 리스크 투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원금보장형 투자를 선호하는 부자는 겨우 19%에 불과한 반면 리스크 투자를 선호하는 부자는 66%에 달해 다른 지역보다 높았다. 고리스크를 선호하는 부자도 15%나 달했다.
특히 중국 대륙 부호들은 채권 투자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설문조사는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14%가 채권투자를 시도하겠다고 답했으며 8%가 채권투자액을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중국 주식시장이 요동을 치면서 대륙 부호들의 투자성향도 예전보다 많이 신중해졌다고 HSBC 은행은 밝혔다.
HSBC은행은 지난 2~4월까지 아시아 지역 내 평균 유동자산이 1억원 가량인 부호층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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