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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이자 대납 등 입주 마케팅 활용하면 재미가 '쏠~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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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9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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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주택시장에 짙게 깔려있는 냉기가 가실 줄을 모르고 있다. 거래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이고 금리 인상까지 더해지면서 침체의 골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신규 분양시장도 여전히 바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분양시장의 침체가 주택거래 급감→주택가격(분양권) 약세→입주 포기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분양시장이 힘들어지자 건설사들이 한 가구라도 더 입주시키기 위해 이자대납이나 대금 납부 기간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입주 마케팅'을 도입하고 있다.

따라서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가구라면 건설사들이 도입하고 있는 각종 마케팅 전략을 미리 체크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재테크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까지 전국적으로 16만이 넘는 가구가 입주 예정으로 있다. 하지만 주택경기가 불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입주율도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금 비중을 줄이고 잔금 비중을 높였던 건설사 입장에서는 입주율이 조조할 경우 심각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저조한 입주율이국 예정했던 자금운용에 차질을 빚게 하고 때에 따라서는 유동성 위기로 내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사들의 차별화된 전략과 서비스를 통해 입주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입주마케팅은 잔금 납입 기일을 늘려주거나 잔금에 대한 금융비용을 입주 후에도 일정 기간 지원해주는 것이다.

최근 수도권에서조차 아파트 거래량이 평년의 6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위축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새 아파트로 입주를 하고 싶어도 기존 보유주택이 팔리지 않아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수요자를 위한 전략이다.

GS건설은 다음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식사동 '위시티자이' 계약자들에게 분양대금의 60%에 대한 이자를 1년간 대납해주고 있다. 또 초대형 단지임을 감안해 25인승 마을버스 10대를 10분 간격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운영비를 보조할 계획이다.

GS건설은 아울러 입주를 앞두고 입주예정자, 지역주민 등을 초청해 단지조경과 커뮤니티시설, 유비쿼터스 환경 등 아파트의 차별성을 알리는 현장투어도 갖고 있다.

한화건설은 인천 가좌동 '가좌 꿈에그린' 신규계약세대에 한해 중도금 대출이자를 1년간 대납해 주고 잔금 35%에 대해서는 무이자로 2~3년간 납부유예 기간을 주고 있다.

올해 1만 가구이상 입주가 몰린 용인지역에선 잔금 일부와 이자에 대한 납부유예를 실시중이다.

현대건설의 성복동 '힐스테이트 2~3차' 단지는 잔금 20%의 원금과 대출이자의 납부일을 입주 후 1년 뒤로 연장해 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미분양 적체로 고전하던 부영건설은 잔여가구에 대한 전세계약과 할부 분양을 실시 중이다. '도농 부영 애시앙'은 신규 계약자에 한해 입주 후 2년 동안 무이자로 분양가의 60~65% 분양대금을 나누어 치를 수 있는 할부 분양을 실시중이다.

지방은 조금 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작년 2월 이미 입주가 시작된 경북 구미시 광평동 '광평 푸르지오 1~2차'는 신규 계약하는 일부 가구 중 입주 시 잔금을 완납하는 가구에 한해 분양가 50%에 대한 7년간 이자 만큼을 계산해 분양가에서 할인해 주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입주마케팅은 지금까지 업체들이 도입했던 입주자 사전점검 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르다. 입주예정자의 성향파악에서부터 생활·중개·법률·세무·금융서비스 등 입주민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하는 토털마케팅으로 진화하고 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미입주와 미계약이 동시에 발생한 일부 사업장은 기존 계약자와 신규 계약자를 달리 적용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사전에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잔금유예나 금융비 지원 등의 적극적인 입주서비스의 범주에 기존계약자를 소외시키고 신규계약자에 한정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you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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