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 왼쪽)은 19일 중국 길림성에서 왕루린 길림 성장(사진 오른쪽)과 합작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포스코가 신흥시장 구하기에 나섰다.
포스코는 19일 하루 동안에 중국, 베트남, 아프리카의 지역개발 이슈를 연이어 쏟아냈다.
이날 정준양 회장은 중국으로 날아가 길림성과의 합작사업 협약서에 사인을 했고, 최종태 사장은 일명 아프리카 포럼을 통해 이 지역에 대한 진출기회를 타진했다.
같은 날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윤용원 성장투자사업부문장(전무)이 '베트남 하노이 페트로베트남(PVN)'과 베트남 발전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스코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신흥시장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전략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정준양 회장은 이날 중국 길림성에서 왕루린(王儒林) 길림 성장과 만나 철강ㆍ자동차ㆍ건설ㆍ토목ㆍ첨단산업 등 5개 부문에 걸쳐 합작사업을 추진키로 하는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중국의 중점개발 목표인 동북 3성 진흥계획에 따른 길림성 정부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이다.
길림성 정부와 이같은 협약을 맺은 것은 단일 기업으로는 포스코가 처음이다.
길림성 정부는 포스코가 국가개발 계획을 추진한 경험이 있고, 산업발전에 필요한 철강, E&C분야 등 다양한 사업군을 가지고 있어 이 프로젝트에 최적인 파트너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는 철강분야뿐 아니라 건설ㆍICTㆍ바이오 등 포스코의 거의 모든 사업군이 포함돼 잇어 포스코가 동국3성 내에서 다양한 분야에 확고한 사업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와 베트남석유회사 PVN의 협력은 베트남의 전력수급현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PVN은 국영ㆍ민간을 통틀어 베트남 최대의 회사로 베트남 GDP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와 PVN은 포스코가 바리아붕따우성 철강사업과 연계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한 발전소 건설과 PVN이 보유하고 있는 석탄발전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것을 위주로 하는 MOU를 체결했다.
베트남은 최근 유래없는 가뭄으로 인해 수력발전의 가동률이 떨어져 전력공급 부족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발전설비의 대대적인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포스코의 발전소 건설, 운영 노하우를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아프리카포럼은 한-아프리카 경제협력기구(Korea Africa Economic Cooperation,KOAFEC)와 포스코경영연구소(POSRI)가 공동 주최했다. '지구촌 마지막 성장엔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현황과 전망을 이해하고, 실질적인 투자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최종태 포스코 사장은 이날 개회식에서"이번 포럼을 통해 아프리카는 더 이상 멀고 어두운 이미지의 대륙이 아니라 가깝고 친근한 이웃으로 다가올 것이다"며 "한국은 경제개발의 경험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에 신뢰를 쌓고, 진정한 파트너로써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지난 6월 정준양 회장이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해 원료광산 투자사업을 점검하고 짐바브웨 현지회사와 규석광산 MOU를 체결한 이후 아프리카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jhlee@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