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정부가 백화점ㆍ호텔ㆍ공항 등 대형 건축물의 온실가스 배출량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토해양부는 22일 한국무역협회 12개 단체, 기업과 구체적인 온실가스 감축 방안에 대해 협의해 감축 목표치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12개 단체 또는 기업은 △한국무역협회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롯데월드 △롯데호텔 △서울아산병원 △신세계 이마트 △LG텔레콤 △LG CNS △LG화학 △KT △SK네트웍스 △워커힐 등이다.
이들 기업은 오는 2014년까지 자사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균 15% 정도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LED조명,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치, 시설개선 등 총 51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별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33%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와 100억원 투자계획을 밝혔다. 또 김포공항은 약 80억원을 투입해 온실가스 16%를 줄이기로 했다.
대표적인 복합문화시설인 코엑스, 롯데월드, 롯데백화점ㆍ롯데호텔(본점), 워커힐 호텔도 10%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총 130억원이 투자된다.
최근 에너지 소비가 많은 시설로 주목받고 있는 병원 분야에서는 서울아산병원이 정부와 함께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기로 약속했다. 총 17.5%의 온실가스를 절감하기 위해 120억원을 투자한다.
국민생활과 밀접한 판매시설 중에서는 이마트가 가장 먼저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섰다. 인천시 연수구 지점을 대상으로 총 45%를 감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LG U+(통합 LG텔레콤), LG CNS, KT, LG화학(기술연구소) 등의 IT업계 및 연구소도 평균 8%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해 건축물 부분 온실가스 감축에 동참했다.
한편 이들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가 달성되면 오는 2014년까지 온실가스 약 10만t을 감축하고 에너지는 4만6128TOE(석유환산톤)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내다봤다.
이를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254억원에 해당하며 오는 2014년 이후부터는 매년 80억원의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얻게 되는 셈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에너지 사용량 1만TOE 이상인 건축물을 대상으로 35개 기관을 추가 지정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할 계획"이라며 "오는 2014년까지 '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약 100여개의 기관을 대상으로 온실가스 줄이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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