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경진 기자)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은 24일 "통관업무에 전문성을 가진 관세관의 해외 파견을 조속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17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유 장관은 이날 대우호텔에서 동포 및 기업대표 간담회를 갖고 해외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통관 과정에서 겪는 애로점 등이 늘어나는 상황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진출 기업의 애로를 하루 빨리 해소하기 위해 주재관과 다른 `직무파견' 형태로 보내는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다"면서 "관세관의 해외 확대 파견 우선 검토 지역에 베트남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과 근로자 임금 대폭 인상 등으로 베트남이 '포스트 차이나'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근로자 확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국 정부는 향후 베트남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2∼3개의 산학대학 형태인 폴리텍(Polytech)을 설립, 고급기술 인력 양성 및 확보는 물론 베트남의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베트남이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원자력발전소 등 인프라와 방산 부문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장관은 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한국 결혼이주 베트남 여성 피살사건에 대해 한국민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보여준 위로와 사태 해결 노력에 베트남이 감사한다는 뜻을 전달받았면서, 우리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유사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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