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유럽지역 91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에서 7개 은행이 불합격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25일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유럽연합(EU) 스트레스 테스트가 국내 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 점검'이라는 자료에서 "국내 금융회사와 EU 7개 은행간 거래규모가 미미하다"며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이 7개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없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독일의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Hypo Real Estate Holding AG)에 대해서만 국내 금융기관이 5천만달러의 채권금액(익스포져)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 역시 원리금이 담보자산에 의해 모두 보장되는 커버드본드 투자금액으로서, 총 대외 익스포져(525억달러)의 0.1%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 "히포 리얼 에스테이트의 경우 독일 금융감독당국이 이미 금융안정기금을 통해 국유화한 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 익스포져의 부실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금감원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발표된 이후 국제금융시장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23일 유로화 환율은 미 달러화 대비 0.14%, 엔화 대비 0.69%포인트 내려가는 등 가치가 소폭 절상됐다"며 "다우존스지수는 전일 대비 0.99% 상승하고, 독일, 그리스 등의 국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전일 대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국제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 금융사의 외화유동성 상황을 일별 모니터링하고 외화조달계획을 점검하는 등 외환건전성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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