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23일 싱가포르와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다.
왕치산(王岐山) 중국국무원부총리와 황건청(黃根成) 싱가포르 부총리는 지난 23일 베이징에서 양국 간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기로 서명했다고 중국신문망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통화스와프협정은 3년 만기로 이후 협의를 거쳐 연장가능하며, 규모는 1500억 위안(300억 싱가포르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즈쥔(張志軍) 중국 외교부부부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중국-싱가포르 간 통상협력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중국은 이날 싱가포르와 합작영화 제작에 관한 협의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일반 영화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영화관 상영영화 및 TV용 영화를 모두 포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중국-싱가포르 간 합작영화는 양국의 자금적 지원 및 우대혜택에 힘ㅇ비양국 간 영화산업 협력에 양호한 환경을 제공해 줄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국신문망은 보도했다.
올해로 수교 20주년을 맞이한 중국과 싱가포르는 그 동안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지난 2009년 발효된 중국-싱가포르 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양국 간 통상협력을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장 부부장은 "작년 금융위기 충격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싱가포르는 긴밀한 경제적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지난 해 무역규모가 20년 전보다 십 여배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상반기에는 무역규모가 동기대비 거의 40%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현재 중국의 10대 무역파트너이며, 싱가포르의 대(對)중국 무역과 투자는 전체 동아시아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역시 EU, 말레이시아에 이어 싱가포르의 3대 무역파트너로써로 긴밀한 협력관계를 자랑하고 있다.
양국 간 주요 협력 프로젝트로는 쑤저우 산업단지, 톈진 생태도시, 우시 공업단지, 다롄항 콘테이너 부두 건설 등이 있다.
baeinsu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