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기술이 경쟁력이다-8] SK건설, '알파그린'으로 관리비 'DOWN' 건강지수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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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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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의 '알파그린' 기술이 적용된 수원 'SK Sky View' 조감도. 이 아파트는 기존 아파트보다 36% 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차세대 에너지원 확보를 위한 SK건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SK건설은 최근 친환경 글로벌기업으로의 업그레이드를 선언,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출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울러 전임직원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활동들을 병행하고 있다. 

◆ 건축·주택사업에 친환경 녹색기술 접목
SK건설이 지난 6월 수원에서 분양한 '수원 SK 스카이 뷰'(Sky VIEW)에는 22가지 알파그린 기술이 적용됐다. 알파그린 기술이란 기존의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생활 속 관리비는 줄여주고 건강지수를 높여주는 것을 말한다.

각 세대 내부에는 22mm 고효율 복층 이중창호와 단열재, 대기전력차단 스위치 등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기존아파트 보다 35.8%가량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같은 에너지 절감률은 현재 광교신도시를 포함한 수원지역 최고 수준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건강지수 향상을 위해 세대 내 맑은 공기를 제공하는 플라즈마 환기시스템도 도입됐다. 여기에 국제공인인증 시험기관인 SK케미칼 화학연구소와 함께 실내에 시공되는 모든 자재에 대해 라돈, 비소, 석면 등 유해물질 테스트를 실시해, 미함유 자재만을 선별 적용할 예정이다.

공용공간에도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됐다. 약 2000t 급의 빗물저수조를 활용한 수자원 순환시스템 및 친환경 해수풀 수영장, 태양광 발전시스템 등 SK건설의 노하우가 총 망라됐다. 

특히 노송지대∼문화공원∼단지중앙광장~서호천으로 이어지는 경관에 역사를 따라 흐르는 피톤치드 녹색길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SK건설이 대구에서 시공중인 '수성 SK리더스 뷰'에 소형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설치해 단지 전체에 사용되는 전기량 중 70% 이상의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열병합 발전은 발전에 사용된 폐열을 모아 난방과 급탕 등에 사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 업무용 건물 에너지효율 1등급 국내 최초 취득

SK건설이 경기도 판교신도시에서 시공 중인 'SK케미칼연구소'는 업무용 건물로는 국내 최초로 건축물 에너지효율 1등급을 취득, 우수 건축물로 꼽혔다.   

올해 준공을 앞둔 SK케미칼연구소는 지하 5층~지상 9층 규모로 총 100여개가 넘는 친환경, IT, 에너지 절감 기술이 적용된 프로젝트다. 특히 에너지 절감을 위한 다양한 기술로 기존 업무용 건물과 비교할 경우 약 45%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SK건설은 SK케미칼연구소 외관 디자인과 에너지 성능을 동시에 고려하기 위해 콘크리트 두께 1.4m에 해당되는 열성능을 가진 아르곤 가스를 주입한 3중 유리로 시공했다.

신재생에너지인 지열(地熱)을 이용해 냉·난방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시스템과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설비도 갖췄다. 또 사용자의 건강과 쾌적성을 위해 자동으로 실내에 유입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자연채광 시스템, 열 파장 방식으로 냉·난방하는 복사 냉·난방 시스템 등이 도입했다.

SK건설은 신재생 에너지 사업 진출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SK건설은 자회사 SK임업의 핵심 역량인 숲 가꾸기에 대한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재생 에너지 사업 중 하나로 나무를 압축 가공한 연료인 '우드 팰릿'(Wood Pellet)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가공되지 않은 나무의 경우 발열량이 떨어져 단순 땔감으로 사용된다. 이에 비해 우드 팰릿은 균질한 형태로 연료를 공급할 수 있어 정확한 제어가 가능하고 압축으로 인해 에너지의 밀도와 저장능력 또한 증가되며 환경문제를 유발하지 않는 선진국형 에너지 원료다.

경제성 또한 뛰어나다. 기름(경유) 1리터가 만들어 내는 에너지를 우드팰릿 2kg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kg당 400원 수준으로 거래되는 우드 팰릿을 이용하게 되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SK건설은 지난해 4월 전남 화순군에 우드펠릿 생산공장을 준공하며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공장은 연간 1만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SK건설 관계자는 "우드 팰릿은 경제적 문제가 큰 기름과 제반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는 도시가스 보다 훨씬 경제적이며 친환경 에너지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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