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8.15 특별사면 대상으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31일 전해졌다.
청와대는 노씨가 이번 8.15 특사의 취지인 국민화합과 사회통합에 적합하고 상징성도 크다고 판단, 특사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향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되는 여름휴가 기간 노씨의 특사 여부에 대해서도 최종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노씨는 세종증권 매각과 관련한 비리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최근 추징금 3억원을 완납했다는 후문이다.
이는 청와대가 내부적으로 추징금 완납을 이번 특사 대상의 전제조건으로 설정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노씨의 특사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아직 형성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30일 청와대에 이뤄진 이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박연차 사건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사건과 관련된 사람에 대한 사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사실상 노씨와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특사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청와대는 또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대표의 특사 여부에 대해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지난해 5월 징역 1년6개월의 대법원 확정 판결을 받고 복역중이다.
이와 관련 노철래 미래희망연대 대표는 30일 박희태 국회의장을 예방한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만나 서 전 대표의 건강 악화를 거론하며 특사를 요청했다.
한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경우 특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많아 검토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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