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株 흑자에 '훌쩍'... 韓은 최대실적에도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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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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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일본 전자주가 흑자전환으로 상승세를 타는 반면 국내 관련 종목은 최대실적 달성에도 답답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2분기 순익 257억엔(2억9400만달러)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텔레비전부문과 비디오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의 판매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소니의 실적개선에는 3D 텔레비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주효했다. 3D 텔레비전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과과 월드컵 수요가 액정표시장치(LCD) 텔레비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져 텔레비전 부문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증가한 510만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플레이스테이션3 판매도 가격 인하 효과로 큰 재미를 봤다.

이에 주가는 실적 발표한 지난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총 5.86% 올랐다.

파나소닉도 실적을 큰 폭으로 개선했다. LCD 텔레비전과 블루레이디스크 플레이어, 에어컨 등이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며 1분기에 437억엔의 흑자를 냈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5% 늘어난 2조1611억엔으로 집계됐다.

실적을 발표한 당일 파나소닉의 주가는 6.04% 오르며 실적 효과를 누렸다.

일본 전자업체의 실적개선은 전 세계 경기회복과 기업의 구조조정 노력, 정부 정책 등 삼박자가 딱딱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오사와 타키히토 교토대학교 연구원은 일본의 대형 전자업체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기업의 흑자전환은 자신의 노력보다 일반적인 경제회복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전기전자 대표주인 삼성전자는 사상 최대실적에도 주가 흐름은 미진하다.

삼성전자는 2분기 국내외 사업장을 합친 연결기준으로 매출 37조8900억원, 영업이익 5조10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할 때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87.6% 늘어난 수치다. 또 지난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9.4%, 영업이익은 13.6%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이며 5조원을 넘기도 처음이다. 역대 최고 분기 영업이익이었던 지난 1분기 4조4100억원보다 6000억원이나 많다.

3분기 전망도 밝다. 메모리 호조 지속, 통신 부문 턴어라운드로 삼성전자가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하지만 주가는 발표당일 1만7000원 떨어졌고 다음 거래일인 이날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연초 이후와 비교해 1만1000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 반영된 만큼 실적발표 후 조정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이후 2011년 실적이 올해와 비슷하다면 주가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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