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어 회장은 2일 조선호텔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적자를 내고 있는 KB금융이 다른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나설 수는 없다"며 "우리금융 인수를 위한 입찰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입찰 참여 여부는 이사회에서 결정할 사안이지만 아직 힘이 없고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에 건강해진 이후에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만 우리금융을 제외한 보험 증권 등 다른 권역에서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은 열어뒀다.
어 회장은 "M&A가 필요한 이유는 사업 다각화 때문으로 KB금융은 현재 9개의 계열사가 있지만 은행 수익 비중이 90%를 넘는다"며 "금융상품이 다양화하고 고객 수요도 바뀌고 있는 만큼 사업 다각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어 회장은 향후 은행 경영을 민병덕 신임 행장에게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은행 경영협의회에 참석했던 것은 행장이 공석이었기 때문으로 앞으로는 참석을 자제할 계획이며 참석하더라도 옵저버 역할에 머무를 것"이라며 "은행 경영은 전적으로 민 행장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부행장 및 계열사 임원 인사에 대해서는 "부행장 인사는 이번 주 내로 결정될 것"이라며 "계열사 인사는 은행 일정과 상관없이 진행되며 임원진에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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