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해식품 회수'에는 무관심한 식약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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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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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위해 식품, 실제 유통량 대비 회수율 1%에도 못 미쳐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각종 이물 관련 이슈들로 인해 국민의 먹거리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요즘, 단속기관인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위해식품 회수율은 매우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7월 21일 식약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6년부터 2009년까지 적발된 위해식품 7,497여 톤 가운데 20%가 넘는 1,689여 톤에 대한 회수율이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식약청은 회수율이 점차 향상돼 지난해에는 34.3%에 달한다고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위해식품 중 368톤에 대한 회수율은 0%였으며 이중에는 △이산화황이 초과검출 된 죽순과 표고버섯 △납 함량이 초과 검출된 머루 즙 △우울증 치료제인 플로옥세틴이 포함된 건강기능식품 △신나밀데나필과 같은 발기부전 치료 성분이 검출된 건강기능식품 등이 포함됐다.

지난 5월 금속 이물질이 발견됐던 농심켈로그의 시리얼 제품 스페셜K와 콘푸로스트는 실제 유통량 대비 회수율이 각각 0.2%(유통량: 13,063.64kg, 회수량: 31.36kg)와 1%(유통량: 742.5kg, 회수량: 7.5kg)에 불과했다.

그 밖에도 변비차로 둔갑해 문제가 됐던 '영녹차'의 회수율은 1.6%, 식중독균이 초과 발견된 롯데마트 쥐치포의 유통량 대비 회수율은 4%에 그쳤다.

한편 유통량에는 이미 소비자에게 판매가 완료된 제품이 포함되기 때문에 해당 제품에 대한 회수가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일부에서는 2008년 멜라민 파동 당시 식약청이 자치단체와 소비자감시원 등 약 4만 명의 인원을 동원하고도 멜라민 검사 대상 제품을 상당수 수거하지 못한 전례를 들며 이력추적 시스템의 구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식약청은 2008년 시범사업을 거쳐 지난해부터 식품안전관리센터를 위탁 사업자로 선정, ‘안전안심 먹을거리 환경서비스(www.tfood.go.kr)’를 통한 식품이력조회를 실시하고 있으나 권장사항에 머물고 있다.

더욱이 참여업체 12곳 중 다수가 남양유업, 매일유업, 연세우유 같은  유가공업체 인데다 등록 품목 개수도 70개에 불과해 보다 실질적인 이력조회가 이뤄지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낙연 의원은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품 당국이 단속실적만을 챙기며 실제 국민들의 식생활 안전은 방관하고 있다" 고 지적하며 "강제 회수 방식이 아닌 업체의 자진 회수 방식을 유지하는 한 회수율 문제는 계속될 것" 이라고 시스템 개선을 촉구했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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