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2일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개막된 아리랑 공연의 카드섹션에서 `CNC 주체공업의 위력'이라는 구호가 등장했다.
컴퓨터제어기술을 의미하는 CNC 구호는 지난 2002년 처음 등장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은의 치적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게 통일부 설명이다.
CNC 구호는 올해 들어 평양 시내는 물론 공장 등에서도 목격되고 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6월19일 김정일 위원장의 락원기계연합기업소 시찰 소식을 전하면서 `위대한 장군님의 ...CNC 헌신의 시간에 발걸음을 맞추자!'라는 포스터가 벽에 걸려 있는 화면을 내보내기도 했다.
올해 평양 제1백화점 앞에 설치된 포스터에는 작년 4월 열린 대규모 불꽃놀이인 `축포야회' 장면과 장거리 로켓을 배경으로 `CNC'와 `세계를 향하여'라는 문구가 큰 글씨로 새겨진 모습도 방영했다.
북한 언론들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이후인 작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전 산업 시설에 CNC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북한이 올해 들어 CNC가 주체과학과 주체기술의 새로운 성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CNC가 북한의 후계구도와 관련돼 있다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인원 10만명이 동원되는 아리랑 공연은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맞아 2002년 처음 열렸으며, 2005년 두 번째 공연 이후에는 수해로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고 매년 열려 올해 6회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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