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 표시방법, "어떻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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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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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이달부터 일반의약품 외부포장·첨부문서에 새로 바뀐 규정이 적용됨에 따라 제약업계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에 일부 상위제약사들은 이미 준비를 마치고 새 제품을 유통중인 반면 일부 중소제약사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다른 업체들의 상황을 살피며 여전히 눈치보기에 급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신경계 감각기관용 의약품'에 해당하는 일반의약품은 새로운 표시기재 지침을 적용받는다.

외부포장에는 '용법·용량, 경고, 금기, 신중투여 순'으로 기재하고 글자크기도 6~7포인트 이상으로 크게 표기해야 한다. 첨부문서 또한 새로 정한 736개의 쉬운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의 이해를 높이도록 했다.

이로 인해 일부 제품은 외부포장의 크기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라벨(첨부문서) 변경으로 인력과 시간도 더 많이 소요될 수 밖에 없다.

제도시행을 일주일여 앞둔 가운데 몇몇 상위업체들은 이미 새 제품생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 한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쉬운 용어'로 바꾸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20일부터 적용되는 제품에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표시기재 지침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며 "올해는 다행히도 제품수가 적어 비교적 쉽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규모가 작은 제약사들은 향후 식약청 조치와 다른 제약사들의 대응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눈치만 보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중소제약사들은 식약청이 새로 교체한 포장에 대해 세부적으로 검수작업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교체작업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식약청 태도와 다른 제약사들 상황을 살펴가며 새 표시지침 적용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일부 품목에 표시면적을 넓히기 위해 보통 포장보다 10배 정도 비싼 다중라벨을 쓸 계획"이라며 "현재는 디자인을 완료하고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런 다중라벨을 사용할 지, 안 할지 다른 업체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식약청이 분명한 입장을 미리 설명했더라면 지금같은 혼란은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식약청은 오는 1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새로 바뀌는 의약품 표시기재 정책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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