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전 세계적으로 청년실업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캘리포니아주립대에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미국 대학생의 가장 큰 목표는 재정적인 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대학생들에게 부를 얻는 것이 가족을 부양하거나 자신의 분야에서 명성을 쌓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드러난 것이다. 심지어 대학을 고를 때도 해당 학교 졸업자들이 좋은 직업을 구했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됐다.
포브스는 10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미국 여대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전공 10위를 소개했다.
포브스는 1971년까지만해도 학생들이 대학에서 "삶의 유의미한 철학"을 공부하고자 했으나 지금은 취업과 향후 소득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하며, 이것이 전공 선택에도 드러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자리 수요와 수입전망으로 인해 남학생과 여학생의 선호 전공이 똑같지는 않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미국 교육부에 따르면, 남학생과 여학생의 가장 인기 있는 전공은 경영학이었다. 2008년에 학사를 받은 160만 졸업자 중에서 21%가 경영학사 졸업장을 땄다. 여성은 이중 반(49%)이었다.
남녀를 막론하고 경영학이 인기 있는 이유는 여러 일자리에 지원 가능하게 해준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영학 전공자는 재무, 판매, 컨설팅, 마케팅, 경영 등의 분야에 취업하고 있다.
'21세기 최고의 직업'의 저자인 로렌스 샤트킨은 "경영학은 취업이 잘된다는 면에서 선호 학과 상위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남학생들은 향후 고소득을 얻을 수 있는 대다수 전공에서 우세를 보였다.
공학은 남학생의 선호 전공 3위에 꼽혔다. 공학전공자의 83.2%가 남학생인 반면, 여학생의 경우 상위 10개 전공 중에 공학은 없었다.
비슷한 식으로, 남학생들은 컴퓨터와 정보과학 분야 전공의 대다수(82.4%)를 차지했다. 이 분야는 수요가 많고, 임금이 높은 편이다. 미국노동통계청은 컴퓨터와 정보과학 분야의 일자리가 향후 10년동안 24%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 분야 정상급은 평균 15만5000달러를 벌고 있다.
이에 비해 여성들은 여전히 전통적으로 "소프트한" 전공에서 우세를 보였다. 여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들로는 교육(4위), 문학(9위), 인문학(10위) 등이 있었다.
이같은 전공은 교직, 작가나 편집자, 홍보 분야나 판매 분야 일자리로 이끌었다. 이 분야 평균 급여는 3만5000달러에서 5만5000달러 사이였다.
흥미롭게도, 교육 전공은 인기가 점점 떨어져 지난 10년간 3%나 하락했다.
포브스는 여학생들의 선호 전공이 '교육'에서 '의료'분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샤트킨에 따르면 의료 및 건강관리 산업분야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중 대다수가 여성이라고 전했다.
미국노동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1400만이 종사하는 의료 및 건강관리 산업분야는 2018년이 되면 300만명이 더 늘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여성들을 위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직업군은 약사, 의사, 테라피스트 등 의료분야였다고 포브스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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