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한화케미칼이 신 성장동력 가시화로 3분기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은 지난 8월초 태양광 일관 생산 체제를 갖춘 종합 태양광업체인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한화케미칼의 신사업 중 가장 선두에 있는 태양전지 사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는 본사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본사에서 생산하는 태양전지 셀과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 시트(EVA Sheet)의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VA Sheet는 태양전지 셀을 보호하기 위한 제품으로, 2013년 약 7000억원 시장 규모가 예상되는 태양전지 모듈의 핵심 소재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태양광 사업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세계에서 성장 여력이 가장 높은 중국시장을 선점하게 되는 계기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솔라펀파워홀딩스는 지난해 2128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모듈판매량 증가로 올 1분기 2036만달러, 2분기 4023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다.
농업용필름(LDPE) 및 PVC(건자재용) 제품 성수기 진입도 호재로 작용할 것이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한화케미칼 본사의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324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10% 성장이 기대된다”며 “인도를 중심으로 PVC 수출수요가 견조하고 7월부터 가격반등한 주력제품 마진 개선세도 활발하고”고 전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50% 기준 여천NCC 영업이익 예상치는 653억원으로, 지난 분기대비 6% 개선될 것”이라며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에틸렌 5만톤 증설효과를 3분기에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기대치를 상회한 2분기 실적도 기대감을 증폭시키는 요소다. 한화케미칼은 2분기에 매출액을 912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 8% 떨어진 1207억원과 118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이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폴리에틸론의 4~5월 제품시황이 견조했다”며 “수익성이 양호한 가성소다의 증설효과가 5월 이후 반영된 덕분”이라고 평했다.
유영국 연구원은 “자회사 여천NCC 또한 에틸렌 등 시황이 5월 이후 일시 둔화되었으나, 양호한 수익으로 실적 호조세를 지속 했다”고 평가했다.
이런 호평 속에 증권사는 한화케미칼의 목표가를 동시에 올려잡았다.
미래에셋증권은 한화케미칼에 대해 목표주가를 이전 2만원에서 3만원1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LIG투자증권도 기존 2만6500원에서 2만7800원으로 올렸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2만7000원이던 목표주가를 3만1000원으로 변경했다. 동양종금증권은 증권사 중 최대치인 3만6000원으로 목표주가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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