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최근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마늘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 저율관세할당(TRQ) 수입물량을 8월 넷째 주부터 공급키로 결정했다.
농림수식품부는 16일 농수산물유통공사, 생산자단체, 소비자, 유통업체, 저장업체, 도매상 등 마늘산업관계자와 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올해 마늘은 생육기간 중 일조부족과 생육후반기 고온으로 인한 구(球 - 알) 비대가 부진, 전년에 비해 24% 감소한 27만2000t이 생산됐다.
1월부터 4월까지 일조량은 평년에 비해 22.2% 감소, 기온은 0.3℃ 하락했다. 단수(10a)는 평년 1285kg, 2009년 1357kg 올해 1212kg으로 나타났다. 재배면적도 평년 29만1000 ha, 2009년 26만3000ha에서 올해 22만4000ha를 기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입물량의 경우 예년에는 10월 이후에 도입․공급해왔다"면서도 "올해는 생산량 감소와 중국산 가격상승으로 가격이 높은 점을 감안해 8월부터 도입, 조기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마늘 저율관세할당(TRQ) 총 수입물량은 1만4467t이다.
이번에 공급하는 마늘 수입물량은 12만6000t으로 이르면 8월 넷째 주에 500여t을 우선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추석․김장철과 같은 성수기에는 공급 물량을 늘리는 등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절하기로 했다.
또 시중에 공급된 마늘이 다시 저장창고에 입고되지 않도록 응찰업체당 구매 물량 한도를 축소해 실수요업체에 직접 공급할 방침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채소특작과장은 "수입물량을 조기도입․공급함으로써 시중에 마늘 공급량이 늘어나면서 가격 오름세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며 "수입물량 시중공급 이후에도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내년 수입물량을 조기 도입(1월~4월)함과 동시에 저율관세할당 물량을 증량하는 방안도 별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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