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지구 주민공람 '코앞'...부동산 시장에도 모처럼 '활기'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이르면 이달 말부터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 32개 아파트의 재건축 용적률 등에 대한 주민공람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이르면 내년 초부터 단지별 재건축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개포지구는 이달 말부터 강남구가 최근 마련한 지구단위계획 가이드라인 최종 수정안을 토대로 주민 공람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주민 공람은 15일 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남구가 제시한 용적률은 2종 일반주거지역인 개포주공1~4단지와 개포시영, 일원대우 등 저층단지가 240%, 개포주공 5~7단지를 비롯해 한신, 경남아파트 등 3종 일반주거지역은 280%다. 지난 2002년 서울시가 개포지구 평균 용적률을 200%로 적용하면서 사업성 저하로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용적률 상향에 따른 주민들의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개포동 G공인 관계자는 "기존 아파트의 용적률은 개포주공1단지 68%, 3단지 75%, 개포시영 77% 수준으로 2종 일반주거지역인 개포시영의 경우 재건축 시 용적률 240%를 받을 수 있어 이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사업이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공람 이후 서울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신청을 요청하고 오는 10~11월께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신청이 접수되면 도시건축공동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통해 용적률 등이 담긴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을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본격화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도 모처럼 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현재 개포주공1단지 43㎡(이하 공급면적)는 7억6000만~8억원 선, 개포시영 43㎡는 6억8000만~7억원 선에 호가가 형성돼 있다.

S공인 관계자는 "재건축조합 설립을 마친 데다 지분이 높은 개포1단지의 시세가 가장 높게 형성돼 있다"며 "지금의 가격대는 한달 전에 비해 1000만~2000만원 가량 회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B공인 관계자도 "큰 폭의 가격 상승 효과는 나타나지 않지만 재건축 사업 가시화 소식에 최근들어 매입 및 매도 문의전화가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주민 공람을 거쳐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승인까지는 이르면 올해 연말 이전에 모두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구청과 끊임없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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