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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현장] 직장인들이여, 바캉스 후유증에서 깨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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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9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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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어질수록 개인·직장의 손실 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7월말부터 이어져 온 여름 휴가 시즌이 끝나가고 있다.

휴가를 계획했던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가운데 최근 바캉스 후유증을 호소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바캉스 후유증이란 휴가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휴가 후에도 피로나, 무기력증, 불면증 등이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짧게는 며칠, 길게는 한 달까지 이어져 본인의 일상 생활은 물론 직장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바캉스 후유증의 종류는 다양하다.

특히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을 하는 직장인들의 수가 늘면서 시차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실제로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외여행을 다녀온 휴가복귀자 대부분이 업무 시간 중 졸음과 두통, 소화불량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시간 비행이나 운전으로 척추에 무리가 가해져 생기는 척추피로증후군 환자도 적지 않다. 장거리 여행으로 좁은 좌석에 오랜 시간 앉아 있다 보면 평소보다 큰 압력이 척추에 가해져 허리와 엉덩이 쪽의 통증이나 다리 저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같은 각종 바캉스 후유증은 개인은 물론 회사 입장에서도 결코 달갑지 않은 일이다.

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실시한 휴가가 오히려 업무에 방해가 되고 주변 동료들에게 마저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일부 회사에서는 이러한 바캉스 후유증 타파를 위해 오전 회의를 자제하고 집중·유연 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업무공백이나 손해도 만만치 않다.

물론 휴가는 직장인들이 반복된 일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보장된 유일한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직장인이 너무 빡빡한 휴가일정과 즉각적인 휴가복귀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휴가 후 최소 하루 내지 이틀 정도 일상생활에 적응할 기간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는 휴가 계획처럼 휴가 후 복귀 계획도 염두 해 두는 것이 새로운 활력과 에너지를 충전하는 휴가 본연의 취지를 살리는 방법은 아닐까 한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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