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핫머니 유출 속 채권발행으로 통화량 확대

(아주경제 장경희 기자) 중국의 핫머니가 다시 유출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화하시보(華夏時報)는 광의통화량(M2)의 감소폭이 비교적 큰 규모라고 지적하면서 중국 정부가 배후에 있는 핫머니 유출을 막기 위해 채권발행으로 통화량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을 인용, 실제 외국인직접투자(FDI)와 외환보유량의 증가 및 무역흑자폭 확대 속에서 신규대출 및 M2의 급감에 따라 이의 배후에 존재하고 있는 핫머니 유출이 급속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 1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중국이 실제 이용한 FDI는 총 69억 2400만 달러(약 8조 2000억원)로 12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7월에는 FDI의 증가세 속에서 외환보유량도 6월대비 2000억 위안(약 34조 9000억원)이 늘어났다.
7월 무역흑자는 총 287억 달러(약 33조 9000억원)로 6월대비 87억 달러(약 10조 3000억원)가 불어났다.

반면 7월 신규대출액은 5000억 위안(약 87조 1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300억 위안(약 22조 7000억원)이 줄었다.

또 지난주 중국인민은행(PBOC)이 발표한 7월의 M2 지표에서 볼때 전체 규모는 1570억 위안(약 10조원)으로 178억 위안(약 3조 1000억원)의 금액이 한달새 증발했다.

궈하이 증권(國海證券)의 마진량(馬金良) 애널리스트는 “M2의 여유량이 기본적으로 신용대출 잔여액과 외환보유액의 여분량에 따라 집계된다"면서 "7월 유출된 대량의 자금 중 대부분은 해석이 불가능한 핫머니"라고 설명했다.

신규증가량을 통해 본다면 M2의 감소치와 신규대출액의 변동폭이 신규증가한 외환보유액과 일치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마 애널리스트는 "7월 한달의 무역흑자는 여전히 상승세지만 FDI는 안정적인 수준"이라면서 "핫머니가 급속도로 유츌되고 있으며 실제적으로 7월 한달만 놓고 볼 때도 핫머니 유출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인민은행은 이에 따라 핫머니 자금을 다시 유치시키기 위해 1000억 위안(약 17조 5000억원) 채권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최근 "국채발행을 늘려나가면서 통화시장 안정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기초적으로 통화량을 증가시키는 작업을 통해 통화시장의 금리를 기본적으로 안정시킬 것"이라면서 지난 17일 1년 만기 국채를 440억 위안(약 7조 7000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통화량 확대에 나섰다.

신문에 따르면 이는 최근 4주간 최대 규모의 국채 발행량이다.

인민은행은 지속적으로 느슨한 통화정책을 펴면서 1년 만기 국채 발행을 3개월간 지속해오고 있는 가운데 1차시장과 2차시장의 채권수익률도 같이 낮아진 상황이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에 따르면 8월 한달간 정부의 채권발행과 증시의 유통금지 자금 해제로 시장에 유입될 자금은 총 1700억 위안(약 29조 7000억원)에 이른다.

zhangjx@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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