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서울시 뉴타운 사업이 8년째를 맞고 있으나 준공된 곳은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002년 10월 시범뉴타운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5곳 305개 구역에서 도시정비사업이 진행중이지만 준공된 사업구역은 전체의 4.9%에 불과한 15개 구역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은평뉴타운 3개 구역과 기존 재개발구역의 연계 개발인 길음뉴타운 7개 구역 등이 대부분이어서 2·3차 뉴타운은 사업진척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느린 것으로 분석됐다.
시범뉴타운은 전체 20개 구역 중 길음과 은평뉴타운 등 10개 구역이 준공을 마쳐 준공사업장 비율이 50%에 달했다. 반면 2차 뉴타운지구는 총 100개 사업 시행대상구역 중 답십리12, 미아6·12, 가재울1·2구역 등 5곳만이 준공을 마쳤다.
3차 뉴타운지구는 105개 사업지 중 준공된 구역이 한 곳도 없다. 지난해 6월 준공전 사용승인을 받은 동작구 흑석5구역이 가장 빠른 사업추진 속도를 보이는 정도다.
준공된 15개 구역의 사업기간(구역지정일~준공일) 격차도 컸다. 3년3개월에서 10년5개월까지 구역별로 최대 3배에 달하는 격차를 보였다.
2차 뉴타운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1구역은 2005년 8월11일 구역지정 이후 준공까지 3년4개월이 소요됐다. 반면 1999년 8월11일 구역지정된 전농·답십리뉴타운내 답십리 12구역은 준공까지 무려 10년5개월이 걸렸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사업의 실현가능성 등이 고려되지 않은 채 지역주민의 의사와 반해 뉴타운 지구로 지정된 사례가 있었다"며 "주택시장 침체나 구역 내 소송전과 맞물려 뉴타운 사업추진 속도를 더욱 지체 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02년 10월 은평·길음·왕십리 등 3개 시범지역을 선정한 서울시의 뉴타운사업은 2003년 11월 2차 뉴타운 12개 지구와 5개 시범균형발전촉진지구에 이어 2005~2007년까지 3차 뉴타운 11개 지구, 3개 2차 균형발전촉진지구, 1개 재정비촉진지구 등을 지정해 사업이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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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뉴타운 사업단계별 추진현황 | ||||||||||
구분 | 사업시행대상 | 정비구역지정 | 추진위원회구성 | 조합설립인가 | 사업시행인가 | 관리처분계획인가 | 착공 | 분양 | 준공 | |
합계 | 305 | 234 | 173 | 118 | 58 | 38 | 30 | 26 | 15 | |
뉴타운 (26) |
소계 | 225 | 194 | 147 | 105 | 51 | 34 | 26 | 23 | 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