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신영증권은 25일 삼성전자에 대해 반도체와 핸드폰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액정표시장치(LCD)와 DM사업부는 부진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07만원에서 103만원으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승우 연구원은 "삼성전자 탐방 결과 반도체 부문은 향후 어떤 상황이 벌어진다고 하더라도 상당히 높은 마진을 누릴 충분한 시간적 기술적 격차를 갖고 있음이 다시 한번 확인 됐으며 핸드폰 사업부문도 갤럭시S 등 스마트폰 라인업의 본격적 출시로 피쳐폰 시대의 성공이 스마트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투자 및 소비와 관련된 정책적인 불확실성과 미국의 소비 불안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TV 부문의 수익성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대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생활가전의 적자 해소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2009년 세트사업부 신드롬을 일으켰던 DM 사업부의 수익성 악화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LCD 사업부도 비록 TV 부문에서 믹스 개선으로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은 최소화 되겠지만 동일 제품의 판가 하락이 예상보다 크고 특히 노트북을 비롯한 정보기술(IT) 패널의 수요 부진에 따른 수익 악화가 예상되어 지난 2분기 대비 실적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반도체와 핸드폰 사업부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매출 42조5000억원, 영업이익 5조6000억원으로 또 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에도 반도체와 핸드폰 부문의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지만 전사 영업이익은 약 4조2000억원으로 3분기 대비 다소 감소될 전망이다.
2010년 연간 실적은 매출액 158조원, 영업이익 19조2000억원으로 예상되며 2011년 실적은 매출액 169조원, 영업이익 16조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삼성전자가 경쟁 업체 대비 갖추고 있는 강력한 경쟁력은 거의 반영하고 있지 못한 반면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최대한으로 반영돼 있는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redra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