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문화재청은 사적 제124호인 중명전을 원형 복원해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오는 29일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2006년 정동극장으로부터 중명전의 소유권을 인수받아 다음해인 2007년 12월부터 복원을 시작했다.
중명전은 원래 1897년 황실도서관으로 건립됐다. 하지만 1904년 경운궁(현재 덕수궁) 대화재 이후, 고종이 편전으로 사용하면서 파란만장한 역사의 중심이 됐다.
이후 일제가 강압적으로 훼손하면서 외국인클럽으로 사용되다가, 1976년 민간에 매각되기도 했다.
전시실은 총 4실로 구성된다. 1층은 중명전의 연혁을 중심으로 한 '중명전의 탄생', 을사늑약의 급박한 현장을 보여주는 '을사늑약을 증언하는 중명전', 을사늑약 후 고종과 대한제국의 노력을 담은 '주권회복을 위한 대한제국의 투쟁', 헤이그 특사의 활동을 조명한 '헤이그 특사의 도전과 좌절'로 꾸며진다. 2층은 '고종과 중명전'이라는 테마로 구성됐다.
관람은 매일 6회, 회당 25명씩 안내자의 인솔에 의한 제한관람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중 20명은 덕수궁홈페이지(www.deoksugung.go.kr)를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하며, 나머지 5명은 현장에서 접수 가능하다. 관람료는 무료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오는 27일 오후 4시에는 중명전에서 직접 현판식을 열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1905년 을사늑약과 1907년 헤이그특사 파견의 현장인 중명전의 원래 모습을 공개한다"며 "앞으로도 고증 등을 통해 전시 콘텐츠를 확충하고 덕수궁이 정동 일대 근대역사 문화거리의중심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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