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하영구 행장 "계열사 시너지 극대화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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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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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방영덕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수익성 강화에 치중해 왔던 경영 방식에서 탈피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지난 6월 지주회사인 한국씨티금융을 설립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지주사 전환을 통해 계열사 간의 시너지 극대화를 이루는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영구 행장은 "국내 대형 지주사들과 양적 경쟁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각 계열사의 독립성을 보장해 그룹의 시너지 창출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하 행장은 금융지주사 회장을 겸하고 있지만 은행장으로 불리는 것을 더 선호한다. 금융지주사가 되더라도 일선에서 뛰는 은행장의 마음가짐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국씨티은행은 국제화 진전과 고령화 추세를 반영해 국제금융 및 자산관리 업무를 확대할 방침이다.

 하 행장은 "금융서비스가 글로벌화하고 고령화까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객의 자산관리 부분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씨티은행이 이 부분에 경쟁력이 있는 만큼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은행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영업점 확대를 계획하는 한편 인천공항과 무역센터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브랜드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하 행장은 "향후 영업점 수를 20~30% 가량 늘릴 예정"이라며 "기본적인 경영 목표는 수익성을 높이는데 있기 때문에 주요 고객이 몰려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지점을 추가 설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씨티은행의 국내 영업점 수는 총 220개로 계획대로라면 30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하 행장은 한국씨티증권을 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하지 않은 데 대해 국내 법인화 규정과 함께 미국의 규정도 적용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증권은 이미 미국 씨티그룹의 자회사로 예속돼 있다.

하 행장은 "현재로서는 증권사와 보험사 등의 인수합병(M&A)을 따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지주사 전환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키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ommoy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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