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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신용등급 올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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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06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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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최근 들어 개인 신용등급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신(信)테크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다.

신용등급 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직장과 연봉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이 이 두 요소가 신용등급에서 절반 이상의 영향력을 가진다고 이야기한다. 반대로 보면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나머지 절반 가량의 변수들은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것이다.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이 연체다. 연체는 금액과 기간을 막론하고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대로 연체 없는 성실 상환은 신용등급 상승의 요인이 된다.

신용평가사들은 신용평점을 매길 때 연체의 횟수, 빈도, 금액 등 연체 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활용한다. 따라서 똑같이 연체가 생긴 경우라도 기존에 연체가 있었던 사람의 신용등급이 더 많이 떨어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신용평점 회복 속도도 달라진다.

따라서 결제일을 까먹는 등 습관적이고 우발적인 연체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은행들은 카드 대금이나 대출 이자 등 정기적인 지출을 마이너스 통장에서 자동이체 시키라고 권한다.

신용등급을 올려야 한다며 신용 활동 자체를 자제하는 경우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맞다. 통상 금융기관이 신용조회를 하면 신용평점은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락한 평점은 서너달만 성실 상환하면 회복할 수 있다. 만약 신용조회만 받고 대출을 받지 못했다면 떨어진 평점을 만회할 방법이 없다. 불필요한 신용조회를 자제하라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신의 소득 수준에 맞는 적정한 신용활동이 신용등급 관리에 더 도움이 된다. 신용활동을 어느 정도의 규모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해왔느냐도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 중요한 관심사다. 상당한 금액을 대출했다가 깔끔하게 상환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과 처음 대출을 받는 사람 중 누구에게 돈을 빌려줄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그렇다고 자신의 소득보다 과다한 신용활동을 해선 안 된다. 신평사들은 신용카드, 마이너스 통장 등 정해진 한도를 주는 금융상품은 실사용금액과 무관하게 한도만큼 대출이 나간 것으로 간주하고 가처분 소득과 비교해 과다 채무 여부를 판단한다. 따라서 50대의 회사 간부가 신용카드 3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안 될 수 있지만 20대의 사회 초년생이 신용카드를 그만큼 보유하는 것은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

KCB, 한국신용정보, 한국신용평가정보 등 개인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매기는 신용등급이다. 신평사의 신용등급은 참고용에 가깝다. 많은 사람들이 주거래 은행을 만들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이 등급을 올리라는 것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은 평잔의 개념이기 때문에 소액의 예금을 오래 묵혀둔 것보다 단기간이라도 거액을 예치하는 게 실적에 도움이 된다"며 "만약 가까운 시일 내에 대출이 필요하다면 흩어져 있는 금융 자산을 해당 은행으로 모아 거래 실적을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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