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안타깝지만 사퇴는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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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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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각서 `개각 책임론' 제기

한나라당에서는 29일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논란의 한복판에 서 있던 장관 내정자들이 자진 사퇴한 데 대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안타까운 측면이 없지 않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여론이 극도로 악화됐고 당내에서조차 `불가론', `낙마론'이 확산됐다는 점에서 민심에 순응한 자구책이었다는 것이다.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고심 어린 결단으로 평가한다"며 "한나라당은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의 뜻을 받드는 소통의 국정운영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희룡 사무총장은 트위터 글을 통해 "민심의 한복판에서 내린 고뇌의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안타깝지만 국민의 뜻이 무섭다는 점을 큰 교훈으로 간직하겠다"고 밝혔고, 4선의 남경필 의원은 "늦었지만 용기있는 결단"이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친이(친이명박)계인 김용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낙마로 여권 전체가 타격을 입겠지만 민심을 거슬러 받게 될 타격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고, 친박(친박근혜)계 구상찬 의원은 "현 정권의 후반기 국정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트위터에 `무신불립(無信不立)이오 허심만공(虛心滿空)'이라는 글을 올렸다. `신뢰가 없으면 설 수 없고, 마음을 비우면 찬다'는 것으로, 이번 자진사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특히 부실한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비판과 함께 책임론을 제기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따라 당장 30∼31일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8.8개각 책임론' 등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 정부의 특징은 신상필벌이 없어 국정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번 인사실패에 대해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의원은 "인사검증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 대해 잘잘못이 가려져야 할 것"이라고, 정옥임 의원은 "여론에 밀려 자진사퇴하는 모습으로 끝났다"며 "이 상황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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